비전화저널

[비전화로 사는 날들] 진짜로 만들어질지도 몰라! 맥주-1

2019년 11월 07일

[비전화로 사는 날들]
진짜로 만들어질지도 몰라! 맥주-1

비전화제작자 2기 찰스

비전화저널은 비전화공방서울이 발행하는 온라인 콘텐츠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라는 삶을 살고자 수행하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는 비전화제작자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비전화로 사는 날들’ 꼭지는,
비전화제작자 수행과정을 마친 뒤에 제작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는 꼭지입니다.
비전화저널 기획꼭지 ‘비전화로 사는 날들’을 통해서 여러분은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의 입으로,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배움 뒤에 닥친 ‘살아가는 과정’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비전화제작자 2기 진찰스에요.

작년 1년과 올해 공방에서 교육을 받고 졸업한 후 제가 해보고 싶은 일을 벌이고 싶었어요.

평소에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심장이 쿵쾅쿵쾅했어요. 그래도 그 분위기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놀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러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 “무알콜 맥주를 만들어야겠다! ” 싶었죠.

인터넷을 찾아가며 다양한 연구를 했는데… 아쉽게도 맥주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먼저 맥주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직접 농사를 지은 작물로 만들면 더 재미있겠다 싶었죠! 작년에 농사의 맛좀 봤거든요.


그래서 보리, 밀, 홉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싶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찾아봤어요. 보리와 밀은 우보농장의 우보님에게 이야기해서 씨앗과 밭을 임대했고, 2월부터 심고 키우기 시작했어요. 이걸로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직접 지은 보리와 밀을 가지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홉은 우리나라에서 구하기가 어려운 작물이었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키우는 농가에 전화도 해봤는데 안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 우연치 않게 제천에 있는 솔티 마을을 알게 되어서 2번에 걸쳐서 찾아갔어요. 그 결과 ‘센테니얼’ 종을 심어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어요.


그러다 이번에 “진짜로 만들어질지도 몰라! 맥주”를 열게 되었어요. 4회에 걸쳐서 보리와 홉을 수확하고 나서 맥주를 만들기까지!! 저조차 될지 안될지 확신은 없지만 하고 싶어서 열게 되었어요.  신청이 3일 만에 조기 마감이 되어서 너무 놀랐어요.

7월 14일에 첫 워크숍을 우보농장에서 열었어요. 시민분들과 함께 보리, 밀을 낫으로 수확하고 전통 탈곡기를 이용해서 탈곡하고 마무리 키질까지 하는 프로그램이었죠. 시민분들이 즐거워하면서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어요. 


마무리는 저와 규온이 만든 오트밀 스타우트를 함께 나눠마시면서 마무리를 했어요. 사실 이때.. 제가 너무 기분 좋아서 술을 치사량에 가까이 마셨어요. 3잔 정도요… 그래서 그 자리에 드러누워 자버렸어요.

제가 잤단 사실도 인지를 못 할 정도로 깊이 잠에 빠졌는데 일어나고 보니 다들 웃고 있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한 분이 이렇게 말했죠. “낮잠까지 자는 워크숍은 처음 본다” 게다가 “진행자가 잠을 자고 참여자분들이 기다리는 워크숍”이라며 농장엔 웃음이 넘쳤어요. 저로선 웃픈 워크숍이었지만요.

 


– 차주 목요일 2번째 워크숍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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