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화저널

[비전화로 사는 날들] 진짜로 만들어질지도 몰라! 맥주-4/4

2019년 12월 04일

[비전화로 사는 날들]
진짜로 만들어질지도 몰라! 맥주-4

비전화제작자 2기 찰스
비전화저널은 비전화공방서울이 발행하는 온라인 콘텐츠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라는 삶을 살고자 수행하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는 비전화제작자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비전화로 사는 날들’ 꼭지는,
비전화제작자 수행과정을 마친 뒤에 제작자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는 꼭지입니다.
비전화저널 기획꼭지 ‘비전화로 사는 날들’을 통해서 여러분은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의 입으로,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배움 뒤에 닥친 ‘살아가는 과정’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진찰스예요. 가을을 맞이했어요. 오늘은 보름달이 떴는데 주변을 환히 비추는 게 참 아름답네요. 밤에 하늘을 바라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마지막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글이 마지막이에요. 아쉽다… 🙁

10월 13일 일요일에 진짜로 만들어질지도 몰라! 맥주-마지막 워크숍, <시음회>를 진행했어요. 시민 모든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참여한 시민분들과는 많이 마시며 즐겼어요. 하하 X)

그동안 만들었던 맥주를 하나씩 뜯으면서 마셔보는데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대로 나왔어요. 처음에 뜯은 맥주는 세종이었어요. 상큼하면서도 깔끔해서 씁쓸한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맥주였죠. 다음은 바이젠이에요. 바이젠은 바닐라 향이 나서 완전 좋았죠. 탁한 밀맥주다웠어요. 그렇게 벨지안 위트, 오트밀 스타우트를 마시고 하이라이트 생 홉 맥주를 마셨죠. 생 홉 맥주를 마시는 모든 분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와~ 이거 신선함이 느껴져요!!”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역시 뭐든지 신선한 게 최고~

그렇게 마시면서 서로의 마음의 벽을 무너트리고 고민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부터 그렇게 했어요. 이때 제가 올해 초부터 프로젝트로 꿈꿔왔던 순간을 맞이했어요. 이게 바로 “마음의 벽을 허무는 파티”구나. 아무리 경계심이 있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서로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었어요.

모든 사람은 고민을 갖고 어려움도 갖고 있지만 서로 꺼내기 어려워하고 전부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그렇지만 너무 답답할 때는 잘 알든 못하든 간에 그 순간만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가장 기분 좋은 사람은 말한 당사자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만들게 되었어요.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 누군가 그렇게 힘이 되길 바랐어요.

4회 차의 워크숍이 모두 무사히 마쳤어요. 사실 믿어지지 않아요. 처음에 상상처럼 말했던 것들이 지금은 현실로 이루어졌어요. 그 과정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끝맺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어요. 이렇게 하나씩 만들어가다 보면 저의 삶도 잘 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잘 정리해서 더 확장해 나가고 싶어요. 하는 것들이 일회성으로 끝나고는 싶지 않아서요. 앞으로 비전화제작자 진찰스가 또 어떤 재미난 일을 벌이는지 지켜봐 주세요. 그러면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 이번주 목요일 비전화로 사는 날들, ‘산고양이’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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