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언론보도

전기 탈출이 탈핵 첫걸음

2016년 03월 16일

한쪽에 3만2천엔(약 34만원)짜리 최첨단 전기청소기가 있다. 전기 소비량은 시간당 1kW(킬로와트)다. 조심스럽게 쓰면 5년 정도 쓸 수 있다. 다른 쪽에 장인이 만든 명품 빗자루가 있다. 8천엔짜리다. 빗자루치고 꽤 비싸지만, 명품답게 8년쯤 쓸 수 있다. 전기 소비량은 0kWh다.

주부 36명을 대상으로 두 제품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어느 쪽이 더 잘 쓸어낼까? 주부 모두가 장인의 빗자루로 쓸어내는 게 더 깨끗했다고 답했다. 시원하게 쓸려나가는 재미도 빗자루 쪽이 낫다고 답했다. 가격은 빗자루가 전기청소기의 4분의 1 수준이고, 추가로 내는 전기세도 없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데, 주부들은 모두 집에서 전기청소기를 쓰고 있다. ‘평소에 왜 청소기를 쓰냐?’고 물었다. 주부들은 뭐라고 답했을까? “내일부터 빗자루 쓸게요!” 일본의 발명가이자 탈원전운동가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니혼대 교수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대체할 여지가 이 대목에 있다고 설명한다.

한겨레21 – 글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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